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포수 김태군(30)이 다시 같은 배를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제 NC가 김태군의 몸값을 어떻게 책정할지에 대해서도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C와 김태군이 어색한 미소로 서로를 마주하게 됐다. 양측 모두 이런 결과를 원하진 않았다. ‘아름다운 이별’, ‘만족스러운 계약으로 타 팀 이적’을 생각했다. 그러나 포수 영입 유력 후보로 꼽힌 롯데 자이언츠와의 협상은 일찌감치 결렬됐다. 롯데는 지성준(25)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FA로 포수 보강을 할 가능성이 사라졌다.
원소속팀 NC를 제외한 9개 구단은 보상 선수를 내주면서까지 김태군을 데려올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결국 NC가 다시 품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전 양의지(32)에 백업 김형준(20)까지 안착한 마당에 김태군 가치는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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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가 FA 김태군과 어떤 규모의 계약을 맺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MK스포츠DB |
물론 김태군은 팀 프랜차이즈로서 의미가 있는 선수다. 팀이 1군에 처음 데뷔하던 2013시즌부터 주전 포수를 맡아 온 일종의 개국 공신으로 봐야 한다. 미완의 대기였던 김태군도 NC와 함께 성장했다. 2016시즌에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NC의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함께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합리성’으로만 평가하면 애매한 가치다. 타격에 경쟁력이 있었다면 키움 히어로즈가 포수 이지영-지명타자 박동원을 기용한 것처럼 동시 기용도 해볼 법 하다. 그러나 김태군
정상적인 전력이라면 김태군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를 쥐여줄 것인지 판단은 NC의 몫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