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한일전을 앞둔 축구 A대표팀의 훈련은 1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간소한 훈련 프로그램에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다. 그러나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A대표팀은 16일 오전 11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21명의 선수가 모였으나 오른쪽 무릎 통증을 느낀 문선민(전북 현대)은 제외돼 아이싱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문선민의 일본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15일 중국전에 선발 출전한 11명은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뒀다. 다른 9명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전술 훈련에서 ‘패스’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목소리가 커졌다.
↑ 파울루 벤투 감독(가운데)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6일 오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의 보조경기장에서 동아시안컵 한일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한일전이자 이번 대회 우승을 다투는 ‘결승전’이 됐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승점 6을 기록했으나 골 득실 차에 밀려 2위에 올라있다. 일본을 꺾어야 대회 3연패를 달성한다.
역대 동아시안컵에서 3연패를 이룬 팀은 없다. 2회 연속 우승(2015·2017년)도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이 일본을 잡는다면, 사상 첫 3연패와 함께 전승 우승, 개최국 우승의 진기록을 세운다.
15일 중국전을 마친 후 일본의 장점을 공략해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공언한 벤투 감독이다. 훈련 전 미팅도 길었다. 예정보다 일찍 훈련장에 둘러 모인 후 10여분 넘게 벤투 감독의 주문이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6일 오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의 보조경기장에서 동아시안컵 한일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은 진지한 태도로 훈련에 임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