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오늘 긴장했는데 첫 승리를 거둬 행복하다.”
부임 후 2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한 콜린 벨(58) 감독은 한국어로 기쁜 소감을 전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A대표팀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가진 대만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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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 벨 감독은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A매치 2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이 전반 25분과 후반 29분 연속 골을 터뜨렸으며,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이 후반 43분 승부에 꽤기를 박았다.
지난 10일 중국과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1승 1무(승점 4)로 일본(승점 6)에 이어 2위에 올랐다. E-1 챔핑너십은 벨 감독이 10월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첫 대회다.
여자축구 A매치 승리도 284일 만이다. 3월 6일 호주 4개국대회 뉴질랜드전(2-0 승) 이후 10경기 만이다.
벨 감독은 “조금 긴장했다. 힘든 경기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대만이 지난 경기에서 일본에 0-9로 대패하면서 견고한 수비를 만들었다. 오늘 우리는 2명의 선수(전하늘·추효주)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베스트11을 전면 교체한 걸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라고 총평했다.
특히 승리의 주역인 강채림을 칭찬했다. 벨 감독은 “이른 시간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강채림의 골로 침묵을 깬 게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이 뛰고 전술적인 학습이 필요하지만 잠재력이 큰 선수다. 경험을 쌓으면서 발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1대1에 강하고 골을 잘 넣는 선수를 선호하는데 (지금까지) 강채림이 가장 잘
한편, 여자축구 A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E-1 챔피언십 최종전을 치른다. 승리 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역대 E-1 챔피언십 여자부 한일전 전적은 2승 1무 3패로 근소한 열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