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새문안로) 이상철 기자
양현종(KIA)이 2년 만에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프로야구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를 정복한 류현진도 개인 두 번째 특별상의 주인공이 됐다.
양현종은 11일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CMS와 함께 하는 2019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프로야구 선수상을 수상했다.
2009년 제정된 동아스포츠대상은 골프(남·녀), 농구(남·녀), 배구(남·녀), 야구, 축구 등 국내 8개 프로스포츠를 대상으로 하는 최고 권위의 종합 시상식이다. 각 종목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해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 양현종은 11일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CMS와 함께 하는 2019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양현종은 2017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로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구단별 5명씩 50명의 투표인단 중 1위(5점) 25표, 2위(3점) 9표, 3위(1점) 7표를 얻어 총 159점을 기록했다. 2위는 128점의 양의지(NC)였다.
양현종은 올해 프로야구 KBO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 184⅔이닝 163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5월 이후 대단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대투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 20승 투수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역대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올해의 프로야구 선수상을 2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박병호(2012·2013·2015년)에 이어 2번째다.
양현종은 “한 시즌 동안 많이 도와주신 이화원 대표님, 조계현 단장님, 코칭스태프 모두 감사드린다. 올해 프로야구가 지난해보다 흥행에 실패했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팬이 야구장에 올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한 류현진도 특별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 표를 받으며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류현진은 황금 열쇠를 받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해였던 2013년에도 동아스포츠대상 특별상을 받은 적이 있다. 특별상을 2회 이상 수상한 인물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8월 한 달 동안 너무 많이 맞아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모든 프로스포츠 선수 앞에서 특별상을 받아 영광이다.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보경(울산 현대)은 올해의 프로축구 선수상 영예를 안았다.
김보경은 구단별 4명씩 총 4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위 27표, 2위 13표, 3위 3표로 총 177점을 기록했다. 2위 문선민(137점·전북)을 40점 차로 제쳤다.
프로농구는 이정현(KCC)과 김한별(삼성생명), 프로배구는 박철우(삼성화재)와 이재영(흥국생명), 프로골프는 문경준(휴셈)과 최혜진(롯데)이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이 됐다. 박철우는 2009년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이었다.
특히 여자프로농구 부문은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김한별은 1위
이날 시상식에서는 5개 종목 8개 부문 수상자에게 각 1000만원씩, 총 8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