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김우중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9일 향년 83세로 운명했다. 1980~90년대 국내 축구와 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고인은 1988년 2월~1993년 1월 제45·46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일했다. 김우중 회장 재임 기간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은 2무 1패라는 당시 기준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198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과 199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 9승 2무 무패 통과와 1990년 다이너스티컵 우승 및 아시안게임 동메달도 김우중 회장 시절이다.
↑ 김우중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9일 향년 83세로 운명했다. 1980~90년대 국내 축구와 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사진=AFPBBNews=News1 |
대우축구단은 1983년 창설된 K리그에 대우 로얄즈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다. 2000년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하여 부산 아이콘스로 구단명을 변경했다.
2005년부터 지금의 부산 아이파크로 명칭이 바뀌었으나 여전히 구단 역사에서 김우중 회장 시절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통산 4차례 K리그 우승은 모두 김 회장이 모기업 오너였던 1984·1987·1991·1997년 일군 업적이다.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 실업축구단 시절부터 대우 로얄즈까지, 김우중 회장 시절을 선수로 경험한 유명 축구인들은 일일이 열거하기가 벅찰 정도로 많다.
실업 축구부터 K리그 연고지 제도 정착 전으로 범위를 좁혀도 ‘충칭의 별’ 이장수(63) 전 감독을 시작으로 조광래(65) 대구FC 대표이사와 이태호(58) 전 대만대표팀 감독, 정해원(60) 전 대우 로얄즈 감독과 김주성(53) 전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 박창선(65) 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과 변병주(58) 전 대구FC 감독, 김성남(65) 부천FC 단장과 장외룡(60) 전 대우 로얄즈 감독 그리고 1991 K리그 MVP 故 정용환 등 쟁쟁한 축구인들이 김우중 회장이 구단주였던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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