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다비드 비야(38·비셀 고베)가 현역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의 동료 루카스 포돌스키(34)도 마지막일지 모를 J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고베는 7일 주빌로 이와타와의 2019 J1리그 34라운드 홈경기에서 비야의 1골과 포돌스키의 3골로 4-1 승리를 거뒀다.
14승 5무 15패(승점 승점 47)를 기록한 고베는 8위에 시즌을 마쳤다. 61골로 우승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68골)에 이어 최다 득점 2위지만, 59골을 허용하며 최다 실점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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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비드 비야는 7일 J1리그 주빌로 이와타전을 마친 뒤 은퇴식을 가졌다. 사진=비셀 고베 홈페이지 |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비야는 1-1의 후반 30분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 후에는 은퇴식도 거행됐다.
스페인 대표팀 A매치 최다 득점(59골)을 기록한 비야는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을 견인했다.
비야는 경기 후 “우승 타이틀이 걸린 경기는 아니나 승리가 중요했다.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결승골까지 넣어 기쁘다”라며 “납득하고 결정한 은퇴였기 때문에 쓸쓸한 기분은 아니다. 물론 축구를 그리워하겠으나 딱히 아쉬움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은퇴식에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나만 고르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으나 팬 여러분 덕분에 멋진 시간을 보냈다.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포르팅 히혼, 사라고사,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뉴욕 시티를 거쳐 올해 고베에 입단한 비야는 총 13골을 터뜨렸다.
비야의 현역 마지막 무대는 일왕배다.
고베는 일왕배 4강에 진출해 있다. 오는 21일 시미즈 에스펄스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승리한다면, 내년 1월 1일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가시마 앤틀러스-V바렌 나가사키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고베는 일왕배 우승컵을 든 적이 없다.
비야는 “내 커리어에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한 가지가 비었다. 일왕배 우승은 축구선수로서 마지막 꿈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고베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포돌스키는 전반 36분
포돌스키는 전 소속팀 쾰른 등 유럽으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한 건 없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던데 가장 알맞은 선택을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