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자즈 가드 브래들리 빌(26)이 옛 동료 폴 피어스(42)의 첫인상을 고백했다.
빌은 6일(한국시간) 미국 ‘ESPN’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의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그는 3년차였던 2014-15시즌 피어스와 만남을 회상했다.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빌은 “(피어스가) 사람을 안 좋아하는 줄 알았다. 모두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 워싱턴 브래들리 빌이 방송을 통해 폴 피어스의 첫인상을 털어놨다. 사진=AFPBBNews=News1 |
투쟁심에서 비롯된 오해였다. 피어스는 1998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0픽에 뽑힌 후 “날 지명하지 않은 9개 팀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겠다”라고 도발적인 인터뷰를 했다. NBA 경기 시에는 상대 팀과 대화를 일절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중에서야 오해가 풀렸고, 피어스의 태도에 감명을 받았다. 빌은 “동료 피어스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그러나 피어스를 상대 팀으로 만나면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할 것이다. 경기에 대한 마음가짐도 피어스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빌의 방송을 들은 피어스는 ‘ESPN’ 방송 ‘더 점프’에서 자랑스러운 듯 흡족해했다. 피어스는 “그게 내 장점이다. 그게 나다. 모두를 친구처럼 대하면 그들은 나를 가볍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절대 원하지 않는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피어스는 베테랑으로 당시 빌과 존 월(29) 중심의 젊은 팀 워싱턴을 이끌었다. 그리고 워싱턴은 컨퍼런스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당시 애틀랜타 호크
피어스로에게 많은 걸 배운 빌은 2019-20시즌 월의 부상 공백을 뒤로하며 홀로 워싱턴을 이끌고 있다. 경기당 평균 28.6득점 4.7리바운드 7.0어시스트로 분투 중이나, 팀은 7승 13패로 동부컨퍼런스 12위에 올라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