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가드 크리스 폴(34·183cm)에게 뒤끝은 없었다.
폴은 4일 미국 ‘ESPN’을 통해 휴스턴 로케츠를 떠나 리빌딩 팀 오클라호마시티로 넘어온 소감을 밝혔다. 폴은 이적에 관해 “이게 인생이다. 뭐 어쩌겠는가. 하든이 최고가 되길 바랄 뿐이다”라며 소탈하게 심정을 드러냈다.
폴은 2019년 플레이오프 도중 동료 제임스 하든(30·196cm)과 마찰을 빚었다. 팀의 1·2옵션이 불화를 겪은 휴스턴은 결국 2라운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시리즈에서 2-4로 패배했다. 이후 휴스턴은 폴을 트레이드하며 러셀 웨스트브룩(31·191cm)을 하든의 파트너로 낙점했다.
↑ 크리스 폴이 불화를 겪었던 전 동료 제임스 하든에게 덕담을 건넸다. 사진=AFPBBNews=News1 |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였지만 폴은 오클라호마시티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폴은 19경기 30.5분을 나와 평균 15.7득점 4.2리바운드 5.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리빌딩 팀의 메인 볼 핸들러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21·198cm)의 성장을 돕는 중이다.
폴은 “농구하는 게 너무 좋다. 코트에 있으면 항상 이길 기회가 있는 것이다.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지만 그저
우승과 빅마켓의 영광에서 한 발 물러나 행복 농구를 즐기고 있었다. 유망주 길저스-알렉산더는 “폴은 위대하다. 큰 형같다. 항상 내게 농구를 알려주고 대화를 통해 도움을 주려 한다”라며 폴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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