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여의도) 이상철 기자
두 번째 도전이자 마지막 도전이다. 김광현(31·SK)의 메이저리그 진출 꿈은 이뤄질까.
SK 구단의 대승적인 허락을 받은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 서류 제출 작업으로 포스팅 공시가 늦었으나 특별한 변수는 없을 전망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경기에 뛰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꿈을 이룰 기회는 5년 전에도 있었다. 2014년 말 포스팅을 거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단독 협상을 가졌지만 예상보다 낮은 대우에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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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은 4일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았다. 사진(서울 여의도)=천정환 기자 |
5년 전보다 문턱은 더 낮아졌다. 포스팅이 공개경쟁 방식으로 바뀌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메이저리거’ 꿈을 이룰 날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느낄까.
4일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김광현은 “내년에는 (류)현진이 형이 받은 특별상을 노려보겠다. 창피당하지 않고 잘해서 돌아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상식 후 만난 김광현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하고 차분하게 기다리는 중이다. 섣부르게 말하기 힘들다. 자세한 건 계약 발표 이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어떤 조건도 따지지 않는다. 다만 ‘기회’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김광현은 “마이너리그는 의미가 없다. 어떤 리그, 팀, 구장 등 다 괜찮다. 메이저리그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는 팀이 우선이다. 굳이 밝히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후회 없도록 매 경기를 한국시리즈처럼 공 하나하나를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FA 4년 계약의 1년이 남아있다. FA 자격도 2년 후 취득할 수 있었다. 꿈을 이룰 기회를 얻은 데에는 도전을 응원하는 ‘여론’이 절대적인 배경이었다.
김광현은 “열렬한 지지에 정말 내가 야구를 하
끝으로 그는 “SK 구단과 관계자분께도 감사드린다. 13년을 뛰며 정들었던 팀을 떠나는 게 후련하지만은 않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