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여의도) 이상철 기자
한국시리즈 종료 이후 39일 만에 공식 석상에 참석한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장 전 감독은 4일 서울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2016년 10월 키움과 3년 계약을 맺은 장 전 감독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팀 성적을 끌어올렸다. 올해는 정규시즌 3위에 오르더니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LG, SK를 꺾고 키움에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4일 서울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사진(서울 여의도)=천정환 기자 |
지도자 경력이 없었던 장 전 감독은 3년 만에 키움을 우승 후보로 만들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장적 전 대표이사의 옥중경영 논란이 불거지면서 키움은 감독을 교체했다. 손혁 전 SK 와이번스 투수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장 전 감독이 이 전 대표와 연결돼 있다는 게 감독 교체 배경 설명이었다. 그러나 장 전 감독은 “단순한 덕담이었다”라며 진실 공방을 다투기도 했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장 전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좋은 상을 준비한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옆에서 도움을 준 분들이 많다. 고생한 키움 스태프, 코치, 프런트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 그들에게 한 번 더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장 전 감독은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 거다. 선수들이 매년 기량이 향상되고 성적이 좋아지는 걸 봤다. 그것이 지도자의 쾌감이 아닐까”라며 “좋은 선수들을 만났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금도 기분이 좋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상을 받아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키움은 무궁무진한 팀이다. 손혁 신임 감독이 잘 맡아 내
한편, 앞서 조아바이톤상을 받은 이정후(키움)는 “장정석 감독님이 신인 시절부터 많은 기회를 주셨다. 감독님 앞에서 상을 받아 더욱 기쁘다. 열심히 잘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