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한국시간으로 3일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다시 한 번 요동쳤다. 이날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에게 조정 자격 여부를 부여하는 마감시한(3일 오전 10시)이었고, 이에 맞춰 팀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구단들은 부상이나 기량 저하, 혹은 몸값 상승 등을 이유로 서비스타임 6년 미만 선수들과 계약을 이어갈 의사가 없을 경우 이날까지 논 텐더 방출을 할 수 있었다. 방출 후보 선수를 원하는 구단이 있을 경우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반대로 연봉 협상 마감이 아직 여유 있게 남았음에도 다음 시즌 연봉에 도장을 찍어버린 경우도 있다. 각 구단별로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바쁘게 움직였다. 그 상황들을 정리해봤다(순서는 지난 정규시즌 성적순). 이번에는 내셔널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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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는 프랑코와 에르난데스, 두 내야수를 동시에 방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LA다저스
당장 방출해도 이상할 것 없었던 스캇 알렉산더, 오스틴 반스를 지켰다. 알렉산더는 87만 5000달러, 반스는 11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이미 가르시아는 논 텐더 방출했다. 남은 협상 대상자는 페드로 바에즈, 작 피더슨, 코디 벨린저, 키케 에르난데스, 훌리오 우리아스, 크리스 테일러, 코리 시거, 로스 스트리플링, 맥스 먼시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틸리티 선수 찰리 컬버슨, 포수 존 라이언 머피, 외야수 라파엘 오르테가를 논 텐더 방출했다. 지난 2년간 221경기에서 타율 0.267 출루율 0.316 장타율 0.457의 성적을 남긴 컬버슨의 방출은 조금 아쉽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소금같은 역할을 해주던 선수였다. 브레이브스는 요한 카마고, 그랜트 데이튼, 애덤 듀발, 마이크 폴터네비츠, 쉐인 그린, 루크 잭슨, 댄스비 스완슨에게는 연봉 조정 자격을 부여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날을 조용하게 넘긴 몇 안되는 구단 중 하나. 이들은 현재 40인 명단에 있는 선수 전원에게 2020시즌에 대한 계약 협상 자격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내셔널스
윌머 디포, 헌터 스트릭랜드와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 방출 후보였던 코다 글로버는 은퇴를 선언했다. 2016년부터 3년간 63경기에 등판, 4.55의 평균자책점을 남긴 그는 2019시즌은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결국 짧은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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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계 소화 후 복귀한 러셀은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밀워키 브루어스
오프시즌 초반 열심히 몸집을 줄이고 있는 밀워키. 이번에도 확 뺐다. 내야수 타일러 살라디노, 트래비스 쇼, 좌완 알렉스 클라우디오, 우완 주니어 게라, 지미 넬슨을 논 텐더 방출했다. 도합 약 1500만 달러를 아꼈다. 이들중 일부는 몸값을 낮춰 재계약할 수도 있다.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 외야수 벤 가멜과는 1년 연봉에 합의했다. 조시 헤이더, 코리 크네블, 브렌트 수터와 협상을 앞두고 있다.
뉴욕 메츠
논 텐더 마감일을 조용히 넘겼다. 마이클 콘포르토, 에드윈 디아즈, 로버트 그젤맨, 세스 루고, 스티븐 매츠, 브랜든 니모, 마르커스 스트로맨, 노아 신더가드에게 모두 협상 자격을 내줬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포수 케일럽 조셉, 외야수 스티븐 수자 주니어,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논 텐더 방출했다. 수자 주니어는 애리조나 합류 이후 2년간 72경기만 소화하고 다시 팀을 떠나게됐다. 2019시즌은 부상으로 아예 뛰지도 못했다. 한때 기대받던 유망주였던 워커도 토미 존 수술로 지난 2년간 4경기 등판에 그쳤다.
시카고 컵스
내야수 애디슨 러셀을 논 텐더 방출했다. 지난해 10월 전처를 학대한 혐의가 드러나 4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그는 징계 소화 후 복귀, 82경기에서 타율 0.237 출루율 0.308 장타율 0.391의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고 결국 그렇게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렸다. 2016년 올스타에 뽑히며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그이지만, 3년만에 180도 상황이 변했다. 컵스는 또한 아직 연봉 조정 대상이 아닌 좌완 대니 헐첸도 방출했다. 하비에르 바에즈, 크리스 브라이언트,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 카일 슈와버, 윌슨 콘트레라스, 카일 라이언은 연봉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지난 시즌 타율 0.234 OPS 0.705로 부진했던 3루수 마이켈 프랑코, 그리고 타율 0.279 OPS 0.741을 기록한 2루수 세자르 에르난데스를 동시에 논 텐더 방출했다. 다음 시즌 완전히 새로운 내야를 구상하는 모습이다. 포수 앤드류 냅과는 연봉 협상을 마쳤다. 호세 알바레즈, 애덤 모건, 잭 에플린, 헥터 네리스, 빈센트 벨라스케스, J.T. 리얼무토와 연봉 협상을 앞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즌 중반 영입했던 외야수 케빈 필라를 논 텐더 방출했다. 이적 후 156경기에서 타율 0.264 출루율 0.293 장타율 0.442 21홈런 87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던 그다. 그의 논 텐더 여부를 두고 많은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결국 짐을 쌌다. 여기에 타일러 앤더슨, 리코 가르시아, 조이 리카드도 함께 방출됐다. 완디 페랄타, 도노번 솔라노, 알렉스 디커슨과는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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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워키는 쇼를 포함해 5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신시내티 레즈
내야수 마이크 무스타카스와 4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신시내티는 내야수 호세 페라자를 논 텐더 방출했다. 지난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239 출루율 0.285 장타율 0.346으로 실망스런 성적을 남긴 결과다. 시즌 도중 애틀란타에서 영입했던 우완 케빈 가우스먼도 방출했다. 그는 이적 후 15경기(선발 1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부진했다. 외야수 트래비스 얀코우스키와는 계약에 합의했고, 이제 트레버 바우어, 맷 보우먼, 앤소니 데스클라파니, 마이클 로렌젠, 커트 카살리와 협상을 해야한다.
콜로라도 로키스
7명의 연봉 조정 대상 선수에게 모두 자격을 부여했다. 데이빗 달,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카일 프리랜드, 존 그레이, 스캇 오버그, 트레버 스토리, 토니 월터스가 그들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내야수 주릭슨 프로파를 영입했다. 바로 57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내야수 그렉 가르시아와도 150만 달러에 협상을 완료했다. 이밖에 우완 페드로 아빌라, 미겔 디아즈를 논 텐더 방출했다. 오스틴 헤지스, 마누엘 마고, 헌터 렌프로에, 잭 데이비스, 디넬슨 라멧, 루이스 페르도모, 커비 예이츠, 맷 스트람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지난 시즌 101경기에서 타율 0.241 출루율 0.296 장타율 0.307을 기록한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를 논 텐더 방출했다. 또 다른 논 텐더 후보였던 유격수 에릭 곤잘레스와는 72만 5000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조시 벨, 키오네 켈라, 조 머스그로브, 애덤 프레이지어, 트레버 윌리엄
마이애미 말린스
이날 트레이드를 통해 조너던 비야, 헤수스 아귈라 두 베테랑을 영입했다. 이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내야수 J.T. 리들은 논 텐더 방출했고, 우완 타이론 게레로는 양도지명 처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