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만 102명이다. 그중 강백호(20·kt위즈)의 이름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19 KBO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102명의 후보는 지난 2018년 97명의 후보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 후보 수다.
팀 당 10명, 주전 선수들은 웬만하면 포함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강백호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강백호는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6 13홈런 65타점 OPS 0.911을 기록, 규정타석도 채웠다. 그러나 골든글러브 후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후보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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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백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골든글러브 후보에 들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DB |
강백호는 지명타자·외야수 포지션을 번갈아 소화하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외야수로는 76경기 617⅓이닝을 나왔고, 지명타자로는 180타석에 들어섰다. 두 포지션을 고르게 소화한 것이 되려 강백호의 후보 자격을 지워버린 셈이다.
비슷한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이재원(31·SK와이번스)은 120경기에 출전, 타율 0.337 12홈런 83타점 OPS 0.920을 기록하고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포수 61경기, 지명타자로 58경기에 나와 포지션 기준 경기 출전 수(리그 경기의 ⅔이상)를 채우지 못했다. 당시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는 0.294 10홈런 46타점을 기록한 양의지(32·당시 두산 베어스)였다.
이번 외야수 후보에는 이정후(21), 제리 샌즈(32·이상 키움 히어로즈), 멜 로하스(29·kt), 전준우(33·롯데 자이언츠) 등 쟁쟁한 후보들이 있다. 설사 강백호가 후보에 들었더라도
그러나 후보엔 강백호보다 뚜렷한 실적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가 더 많았다. 102명 중 투표인단의 표를 1표도 못 받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강백호는 후보에 들었을 시 꽤 많은 표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백호의 후보 탈락이 아쉬운 이유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