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와무라상, 170km, 오타니 쇼헤이.’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사사키 로키(18)가 밝힌 세 가지 포부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 163km를 던져 화제를 모은 괴물 투수로 내년 신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슈퍼라운드 한국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만에 강판했다. 당시 최고 구속은 153km.
↑ 사사키 로키는 11월 30일 지바 롯데 마린스 입단식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지바 롯데 마린스 SNS |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은 사사키는 11월 30일 입단식을 가졌다. 등번호는 17번.
롯데는 “사사키가 앞으로 170km를 던져 오타니를 넘는 선수가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사키와 같은 이와테현 출신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17번을 달고 뛰고 있다.
사사키는 “그 이상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오타니는 이와테현 선배이자 프로야구 선배다. 위대한 선배의 등번호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나아가 추월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사키의 계약금만 1억엔이다. 고시엔을 뛰지 않은 투수 중 역대 최고 계약금이다. 사사키는 “지금껏 본 적이 없는 금액이다. 기대감과 책임감을 느낀 만큼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면서 “저축부터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은 일본시리즈 우승, 개인은 사와무라상이 최고 목표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두 가지를 목표로 세웠다”라고 강조했다.
통산 네 차례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 롯데의 마지막 우승은 2010년이다. 그리고 역대 롯데 소속 사와무라상 수상자는 없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