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재일동포 야구평론가 장훈(79)이 일본 고교야구 일주일 투구수 제한 규정 도입을 비판했다.
장훈은 1일 오전 일본 TBS 프로그램 ‘선데이모닝’에 출연해 “일본고교야구연맹의 일주일 투구수 제한 규정 시행으로 강한 투수가 등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고교야구연맹은 내년부터 주최하는 공식 대회에서 투수 1명이 일주일 동안 500구만 던질 수 있도록 제한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투구수 제한은 3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 장훈은 일본고교야구연맹의 투수 일주일 제한 투구수 500개 규정 도입을 비판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일본 고교야구는 투혼으로 포장된 혹사 논란이 일었다. 부상 방지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번에 처음으로 투구수 제한 규정이 도입됐다.
장훈은 이에 대해 “완투하는 선발투수가 나올 수 없다. 그렇다면 강한 투수가 등장할 수 없다는 의미다”라며 “투수가 3이닝씩 던지는 팀이 많아질 것 같다. 투수가 부족해 야수가 경기 도중 투수로 나설 수도 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부상 우려 차원이면 빡빡한 대회 일정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규정보다 대회 일정을 더 길게 하면 된다. (경기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500개 이상을 던져도 괜찮다. 그러나 주최 측이 비용
장훈은 이어 “물론 플러스 요소도 있다. 투수의 어깨 손상이 덜할 것이다. 그러나 편하다는 것과 엄격히 다르다. 고교 시절은 내전근을 가장 단련해야 할 시기다. 이를 극복하고 ‘대투수’가 된 사람이 여럿이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