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랑스, 포르투갈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본선에서 만나는 독일의 표정은 어둡다. 독일 ‘키커’는 “운이 없다”라고 표현했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도 죽음의 조에 포함된 사실을 인지했다. 그렇지만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일(한국시간) 진행된 유로 2020 본선 조 추첨 결과, 독일은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고 예선 플레이오프 A조 승자(아이슬란드·불가리아·헝가리·루마니아 중 한 팀)와 F조에 편성됐다.
↑ UEFA 유로 2020 본선 조 추첨 결과, 독일과 프랑스는 2020년 6월 1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맞붙는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오른쪽)과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왼쪽). 사진(루마니아 부쿠레슈티)=ⓒAFPBBNews = News1 |
전·현 챔피언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은 F조다.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포르투갈은 유로 2016,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 2016에서는 셋 다 4강에 올랐다.
유로 2020은 대회 60주년을 기념해 유럽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독일은 개최국 자격으로 조별리그를 뮌헨에서 치른다. 홈 이점을 가졌으나 프랑스, 포르투갈과 1·2차전을 치러야 한다.
조 3위도 16강에 나갈 수 있으나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키커’는 “아직 PO A조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독일이 가장 힘든 조에 속했다”라고 평했다.
유로 2020은 독일이 명예를 회복할 기회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한민국에 덜미를 잡히며 조별리그 탈락했다.
뢰브 감독은 “F조는 물론 매우 힘든 조다. 그렇지만 (강팀이 맞붙어) 경기는 ‘페스티벌’이 될 것이다. 이긴다면 많은 기대를 받을 것이고, 젊은 팀은 하나가 될 것이다. 위대한 도전이다. 그리고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프랑스
에르난데스는 “뮌헨에서 독일을 상대하며 유로 2020 본선을 시작한다.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최고의 팀을 이겨야 한다. 우리는 ‘월드 챔피언’ 프랑스다. 상대를 존중하나 두렵지 않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