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좌완 정우람(34)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다시 손을 잡았다.
한화는 27일 FA(프리에이전트) 투수 정우람과 4년 39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10억원, 연봉 총액은 29억원이다. 옵션은 전무. 39억원을 모두 보장받는 계약이다.
정우람의 나이를 감안하면 놀라운 계약이다. 1985년생, 만 34세인 정우람은 35~38세 시즌을 보장받는다. 특히 이번 오프시즌은 정근우(37·LG트윈스), 이보근(33·kt위즈)이 2차드래프트로 이적했고, 정상호(37)·이대형(36) 등은 방출의 쓴맛을 봤다. 정우람은 다른 베테랑들이 겪었던 칼바람과 비교해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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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세 정우람이 4년 계약을 맺으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사진=MK스포츠DB |
30세 이상의 베테랑 선수는 한 시즌 부진할 경우 구단의 눈 밖에 나기 쉽다. 전성기 구간을 지나 노쇠화를 겪으며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면 그만큼의 대우를 받는
정우람이 그랬고, 유한준(38·kt위즈)도 마찬가지다. 유한준은 kt에 있던 4년 동안 100경기 이상 출전-3할 이상 타율-두 자릿수 홈런을 유지했다. 지난 19일 2년 20억원 계약으로 결실을 맺었다. 성적으로 증명한다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