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내년 올림픽에서는 설욕할 것이다.”
국가대표 2루수였던 정근우(37·LG트윈스)가 김경문호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근우는 최근 끝난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야구대표팀에 대해 “우리 대표팀과 일본의 실력은 일본 감독(이나바 아츠노리)의 말처럼 종이 한 장 차였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끝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에서 3-5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근우는 4년 전 열린 초대 대회 우승의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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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스 유광점퍼를 입은 정근우. 사진=LG트윈스 제공 |
이제 국가대표팀은 세대교체에 들어간 모양새다. 2루 자리도 박민우(26·NC다이노스)가 꿰찬 지 오래다. 내년 도쿄올림픽 태극마크를 노려보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농담 섞인 질문에 정근우는 “내년에 서른 아홉(한국식 나이)인데…”라며 슬쩍 웃었다.
정근우와 동갑내기인 1982년생들은 한국 야구의 황금세대로 꼽힌다.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들이 그대로 야구대표팀으로 성장해 활약해왔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전스)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등 화려하다.
이번 준우승에 대해 정근우는“4년 전 대회는 말 그대로 프리미어12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있었는데, 올림픽에 나가는 걸로도 목표를 이뤘다고 본다”면서 “프리미어12를 지켜보면서 우리 야구 실력은 일본 대표팀과 종이 한 장 차이였다”며 “비록 일본에 패했지만, 올림픽에서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는 게 중요한 만큼
이어 “후배들이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느끼면서 뛰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내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정근우의 응원에 김경문호가 힘을 낼지, 도쿄올림픽을 향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