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됐습니다.
엄홍길은 동료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꿈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이 한 곳에 뒤섞인 히말라야.
엄홍길 대장은 해군 UDT를 전역한 지난 1985년부터 이곳 등반을 시작해 22년간 38차례 도전 끝에 2007년 세계 최초로 16좌 완등에 성공했습니다.
빛나는 성공이었지만 등반 지원 도중 목숨을 잃은 동료와 셰르파 10명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올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된 엄 대장은 이들을 잊지 않고,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공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엄홍길 / 스포츠영웅 선정자
- "(이번 헌액은)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값지고 고귀한 동료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엄 대장은 재단을 설립해 숨진 네팔 셰르파들의 자녀를 위해 15개 학교를 건립했고, 이들에게 불굴의 도전정신도 불어넣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엄홍길 / 스포츠영웅 선정자
- "히말라야는 제게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루게 해주셨고, 저를 살려주셨을 때는 베풀 줄 알면서 살라는 많은 깨우침을 주신 겁니다."
'인생 17좌 등정'이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보이지 않는 산을 오르는 엄 대장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