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의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 선수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습니다.
한국 무대 도전 5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라 '코리안 드림'을 완성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시즌 다승왕 등 투수 3관왕에 오른 린드블럼은 기자단 투표에서 최종 후보 3인에 뽑혀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을 먼저 제쳤습니다.
이어 타자 3관왕인 양의지와 마지막 경합을 벌여 500점 이상의 압도적 차이로 MVP에 등극했습니다.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지난해 두산으로 옮겨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고, 올해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부인과 함께 오랜 자선 활동으로도 유명한 린드블럼은 요르단 의료봉사에 참가하느라 영상 메시지로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린드블럼 / 두산 투수
- "한국이 고향처럼 느껴지도록 항상 응원해 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인상은 올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LG 투수 정우영이 KIA 이창진과 전상현을 제치고 수상했습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선수들을 위한 잔치 무대였지만 선수들은 이틀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화 김성훈에 대한 추모를 잊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양현종 / KIA 투수
- "여기에서 이루지 못한 꿈 하늘나라에서 반드시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 해 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프로야구는 전 부문 새로운 수상자를 배출하며 세대교체의 희망과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