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이상철 기자
양현종(31·KIA)이 KBO 시상식에서 고인이 된 한화 투수 김성훈을 추모했다.
양현종은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륨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이틀 전 세상을 떠난 김성훈을 애도했다.
2017년 프로에 입문한 김성훈은 23일 실족사로 세상을 떠났다. 유망한 투수였으나 꽃을 피우지 못하며 일찍 눈을 감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야구계가 큰 슬픔에 빠졌다. 김성훈은 김민호 KIA 코치의 아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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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은 25일 KBO 시상식에서 고인이 된 한화 투수 김성훈을 추모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울먹이던 양현종은 “(김민호) 코치님께서 이 선수(김성훈)을 거론하실 때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여기서 이루지 못한 꿈을 하늘나라에서 반드시 펼쳤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양현종은 올해 KBO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다. 2.29(184⅔이닝 56실점 47자책)로 2007년 프로 입문 후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점 1위 수상은 2015년(2.44)에 이어 두 번째다.
놀라운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4월까지 5패 평균자책점 8.01로 최악의 시즌을 맞이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투구 밸런스에 신경을 쓰면서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면서 괴물이 됐다.
5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1.17(154⅓이닝 28실점 20자책)에 불과했다. 월별 평균자책점이 1.10(5월), 1.69(6월), 1.38(7월), 0.51(8월), 1.35(9월)로 꾸준하게 대단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완봉승도 두 차례 기록했다.
믿기지 않는 역전 드라마였다. 시즌 내내 호투하던 린드블럼과 격차를 좁히더니 9월 16일 역전에 성공한 후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양현종은 “린드블럼이 등판할 때마다 상대 팀을 응원했다. 그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