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못난 형들이 미안하죠.”
대표팀 주장을 맡아 프리미어12를 마친 김현수(31·LG)의 표정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끝까지 동생들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에서 3-5 역전패를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은 2연패에 실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2사에서 김현수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경기 후 김현수는 “다들 너무 고생많았다. 특히 (KBO리그에서)많이 던진 투수들 많아서 시즌 다 끝나고 또 던진다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투수들한테 고맙다. 너무 열심히 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든 어린 선수들한테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한 못난 형들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정후, (강)백호 정말 잘했는데 못난 형들 만나서 마지막에 좋지 못한 결과로 끝나서 아쉽게 끝나서 미안하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고 거듭 말했다
김현수는 자신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역할은 하나도 없었다. 선수들끼리 워낙 친했다. 선수들이 잘 지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정후는 타선 왔다갔다 하면서 고생 많이 했는데, 정말 미안했다. 고생한 선수들 고맙다”고 강조했다.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