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선발투수 야마구치 순(32·요미우리)의 제구가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서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김하성(키움)과 김현수(LG)의 홈런이 터지면서 3-0으로 앞서고 있다. 이번 대회 한일전에서 리드한 건 처음이다. 16일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황재균(kt)의 홈런으로 한 차례 동점을 만들었지만 뒤집지 못했다.
↑ 야마구치 순(18번)은 17일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 대한민국-일본전에서 1이닝 만에 강판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야마구치가 제구 난조를 보였다. 1번 이정후(키움)부터 6번 양의지(NC)까지 6타자 연속 초구 볼을 던졌다. 1회초 26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12개로 절반도 안 됐다.
이정후가 볼 4개를 골라 출루한 뒤 김하성이 야마구치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월 홈런을 날렸다. 떨어지는 공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야마구치는 홈런 후 급격히 흔들렸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매번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김현수도 볼 3개 후 스트라이크 1개를 지켜본 뒤 가운데 몰린 공을 힘껏 배트를 휘둘러 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의 대표팀 1호 홈런.
야마구치의 이번 대회 3번째 등판이다. 5일 예선라운드 베네수엘라전과 11일
야마구치의 결승전 피안타는 딱 2개였다. 하지만 2개 다 홈런이었다. 마운드에서 오래 버틸 수 없었다. 1이닝 만에 교체됐다. 야마구치의 이번 대회 평균자책점도 6.00(9이닝 6실점)으로 치솟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