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는 16일 한일전 등판이 유력한 기시 다카유키(35·라쿠텐)가 홀로 도쿄돔에서 투구 훈련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언론은 14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전 선발투수 후보인 기시가 도쿄돔에서 훈련을 펼쳤다”라고 보도했다.
14일은 프리미어12 경기 일정이 없다. 미국, 대한민국, 대만, 일본, 멕시코 순으로 90분 간격으로 도쿄돔 훈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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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 다카유키가 14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투구 훈련을 펼쳤다. 그는 오는 16일 슈퍼라운드 한국-일본전 등판이 유력하다.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SNS |
일본의 훈련은 간소했다. 13일 멕시코전을 치러 휴식일로 지정했다. 대다수 숨을 골랐으나 기시만 도쿄돔에 나타났다. 그는 불펜이 아니라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다테야마 요시노리 투수코치, 가네코 마코토 타격코치, 이바타 히로카즈 수비코치가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
기시는 이번 대회에서 구원투수로 2경기를 뛰었다. 그렇지만 그의 보직은 선발투수였다. 대회 개막 전 감기 증세로 부득이하게 구원투수로 시작했다. 일본 언론은 “두 차례 구원 등판한 기시가 다음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한국전 등판을 전망했다.
기시는 마운드에 올라 포수를 앉히고 47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뿐 아니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도 점검했다.
기시는 “도쿄돔을 혼자 사용하는 사치스러운 시간은 좀처럼 얻기 힘들다. (마운드를) 써도 괜찮다고 허락을 받았는데 한 번 던지기를 잘한 것 같다”라며 “경기 중 잘할 수 있는 걸 시험했다. 변화구도 원하는 코스로 던질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다테야마 코치는 “기시가 호주전에서 2이닝(1피안타 1탈삼진 무
기시도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는 “불펜이 어려운 부분도 있으나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여기까지 왔으니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은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