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레바논전 골문을 정조준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대한민국전에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레바논은 FIFA 세계랭킹 91위로 한국(39위)보다 52계단이 낮다. 역대 전적도 9승 2무 1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손흥민은 14일 열리는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27번째 A매치 득점을 기록할까.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역대 네 번의 베이루트 원정길에서 1승 2무 1패로 고전했다. 게다가 레바논의 ‘반정부 시위’로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H조 단독 선두지만 북한(승점 7), 레바논(승점 6)에 쫓기고 있다. 레바논에 패할 경우, 1위 자리를 뺏긴다.
벤투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경기 중의 한 경기다. 만약 진다고 해도 월드컵 진출이 무산되는 건 아니다. 감독인 난 부담을 느껴도 선수들은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이 자신만만하게 제 기량을 뽐낼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벤투호 합류 전 불의의 사고(4일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지만 다시 일어서서 3골을 몰아치며 차범근이 세운 한국인 유럽 최다 득점 기록(13일 현재 124골)을 경신했다.
벤투 감독은 “사고 직후 손흥민과 대화를 나눴는데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쭉 지켜본 결과, 그가 경기를 못 뛸 이유는 없다. 좋은 컨디션으로 출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태클로 넘어진 안드레 고메스는 서지 오리에와 충돌해 발목을 다쳤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 펼친 손흥민의 ‘사과 세리머니’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그런 사고는 축구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26득점(85경기)을 기록하고 있다. 레바논전을 세 차례 뛰었으나 득점은 없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총 3골을 터뜨렸다. 2골은 10월 10일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