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혼돈의 슈퍼라운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무난히 가져갈 것이라고 봤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올림픽 본선 티켓은 결국 멕시코전 승리에 달렸다. 다만 멕시코의 한 방은 조심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멕시코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3일 슈퍼라운드 경기 결과, 순위 경쟁은 혼돈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최약체로 여겨졌던 호주가 미국을 잡았고, 일본이 전승을 달리던 멕시코를 눌렀다.
순위표는 일본과 멕시코가 3승1패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2승1패인 한국이 그 뒤를 따르고 있고, 대만이 1승2패다. 미국과 호주는 나란히 1승3패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 |
↑ 한국이 무난히 가져갈 것이라고 봤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올림픽 본선 티켓은 결국 멕시코전 승리에 달렸다. 다만 멕시코의 한 방은 조심해야 한다. 사진(일본 지바)=천정환 기자 |
가장 깔끔한 건 남은 멕시코와 일본전을 모두 이기는 것이다. 남은 2경기를 이기면 한국은 결승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1경기라도 패하면 역시 여러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
일단 15일 있을 멕시코전이 중요하다. 멕시코전을 승리하고 남은 경우를 따져봐야 한다. 자칫 멕시코전을 패할 경우, 16일 일본전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
멕시코전은 잠수함 투수 박종훈(28·SK)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앞서 대표팀 관계자들은 박종훈의 선발 등판 예상에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긍정도 부정도 아닌)’인 반응이다. 예선라운드 쿠바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박종훈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중남미 타자들에게는 낯선 유형이다.
다만 박종훈도 홈런은 조심해야 된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 들어 8개의 홈런을 때리고 있다.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서만 4개의 홈런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도쿄돔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렸다. 13일 일본전에서도 멕시코는 안타 1개에 그쳤지만, 유일한 안타가 조나단 존스의 홈런이었다.
공기부양방식 돔인 도쿄돔은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더더욱 홈런을 조심해야 한다. 올 시즌 8승11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한 박종훈은 홈런 12개를 맞았다. 피홈런 순위를 따지면 20위다. 풀타임으로 선발을 소화하면서 홈런을 많이 내줬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공이 밋밋하게 몰리면 여지없다.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전에서도 잘
홈런은 야구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마운드는 특히 그렇다. 멕시코전 필승을 위해서는 홈런경계령을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