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김경문호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바로 대만전이다. 1차적으로 대만 선발 우완 장이(25)를 공략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에이스 김광현(31·SK)이 선발로 출격한다. 대만은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소속의 장이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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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 선발로 나서는 대만 우완투수 장이. 사진=WBSC 제공 |
한국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방심해선 안된다. 특히 선발로 나서는 장이를 초반에 공략해야 한다. 장이는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지 17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지난 2016년 오릭스의 육성선수 1차 지명을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일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장이는 야수로 입단했지만, 지난해 6월부터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로 전향한 뒤 2군에서 5경기를 뛰었고, 올 시즌 5월 1군에 등록돼 중간 투수로 활약한 뒤 선발로 전향했다. 시즌 성적은 8경기에 나서 27⅓이닝 동안 2승 4패(퀄리티스타트 1회)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다.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최고 151km가 찍히는 속구가 매력적이다.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섞어 던지고 어깨가 싱싱하다는 장점이 있다. 빠른 속구에 낙차 큰 커브와 포크볼로 승부하는 유형이다.
특히 지난 6일 베네수엘라와의 예선 경기에서 장이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다. 한국 입장에서는 초반에 공략하지 못하면 끌려 다닐 수 있다.
다만 투수를 한지 얼마되지 않아 단점도 뚜렷하다. 코너워크를 이용한 제구는 능숙하지 못하고,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있다. 한국 타선은 장이의 실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장이가 조기에 무너지면 대만은 옆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