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레바논과 월드컵 2차 예선…19일 브라질과 평가전
해외파 점검할 올해 마지막 기회
'완전체' 벤투호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과 브라질과 평가전을 위해 중동 원정길에 나섭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10일 소집돼 이튿날 이른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합니다.
UAE 아부다비에 여장을 푸는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으로 건너가 다음날 오후 10시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레바논과 일전을 벌일 예정입니다.
한국은 2차 예선 H조에서 2승 1무로 5개 팀 중 1위(승점 7·골득실 +10)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2위 북한(승점 7·골 득실 +3)과 승점이 같고 골 득실에서 앞서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벤투호는 이번 레바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북한과 격차를 벌려야 내년에 펼쳐질 2차 예선의 후반 4경기를 한결 편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8년 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한국에 일격(2-1 레바논 승)을 날려 '레바논 쇼크'를 준 전력이 있는 레바논은 절대 방심해선 안 되는 상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레바논전 뒤에는 벤투호의 '글로벌 경쟁력'을 점검하는 올해 마지막 '고난도 모의고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30분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남미 최강 브라질과 처음으로 원정 평가전을 치릅니다.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초호화 군단' 브라질은 2019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남미 최강의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골잡이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소집명단에 오른 면면은 여전히 화려합니다.
피르미누(리버풀)와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카제미루(레알 마드리드), 필리피 코치뉴(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태극전사들을 상대할 예정입니다.
벤투호 역시 이번 중동 원정에 최정예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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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18일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국내파 선수들만 소집할 수 있어, 벤투 감독으로서는 이번 중동 원정이 해외파 선수들을 직접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