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7일 현재 김하성(24·키움)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안타는 1개다. 6번째 타석 만에 터졌다. 하지만 그는 볼넷 4개를 얻었다. ‘돌격대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김하성은 호주전과 캐나다전에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4볼넷 2삼진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00이나 출루율이 0.556에 이른다.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 박민우(민병헌), 김하성, 이정후를 전진 배치한 김경문 감독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특히 김하성은 출루 머신이다.
↑ 김하성의 프리미어12 출루율은 7일 현재 0.556에 이른다. 사진=천정환 기자 |
호주전 결승 득점(3회말)도 김하성의 볼넷에서 시작됐다. 캐나다전에도 6회초 1사 1루에서 볼 4개를 고르며 김재환의 결승타 발판을 마련했다.
2번타자가 낯설지 않다. 키움에서도 ‘강한 2번타자’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한 방을 의식하지 않는다.
김하성은 “2번타자를 맡으면서 ‘출루’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 소속팀에서 클린업 트리오로 활약하는 선배들이 내 뒤에 쭉 있다. 내가 출루, 도루를 많이 할수록 팀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타격 스트레스도 없지 않다. 그는 “(볼넷, 도루 등) 할 줄 아는 게 그거밖에 없다”라며 “다만 여전히 타격감이 좋지 않다. (아무래도 출루에 집중하면서) 공격적인 타격도 안 된다”라고 전했다.
8일 쿠바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를 생각이다. 그는 “좋은 타구가 나와야 슈퍼시리즈에 가서도 좋아질 수 있다. 감독님도 공격적으로 치라고 말씀하시더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쿠바-한국전에 앞서 호주가 캐나다를 이기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그러나 쿠바에 패할
김하성은 “(다른 조건에 신경 쓰지 않고) 쿠바전에만 집중한다. 대표팀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