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안토니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들어 최다 점수를 기록한 샌안토니오 스퍼스 포워드 라마르커스 알드리지(34)가 자신의 경기에 대해 말했다.
알드리지는 8일(한국시간) AT&T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홈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34분 14초를 뛴 그는 23개의 슈팅을 던져 그중 19개를 성공시키며 홀로 39점을 기록했다. 3점슛은 한 개도 없었고 자유투도 2개 시도에 1개 성공이 전부였다. 덕분에 팀도 121-112로 이겼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내가 스물 다섯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서른 네 살"이라고 농담을 던진 그는 "순간에 집중하려고 했다. 감독이 지시를 잘해줬고, 동료들이 나를 잘 찾아서 슛을 넣을 수 있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 알드리지는 시즌 최다인 39득점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동료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가드 디존테 머레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팀을 운영하고 슈팅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오늘 경기전에 와서 나에게 공격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을 주겠다고 했다. 그런 대화는 언제든 팀에 도움이 된다"며 성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3점슛 2개를 성공시킨 센터 트레이 라일스에 대해서는 "이것이 그가 우리 팀에 온 이유다. 슈팅도 좋고, 골밑에서도 강하다. 매 경기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감독과 동료들도 알드리지를 칭찬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알드리지를 "짐승"이라고 표현했다. "정말 좋았다. 슛도 빨랐고, 결정도 빨랐다. 상대가 더블팀을 하거나 수비가 몰렸을 때 패스하는 것도 좋았다. 동료들을 잘 찾으며 영리한 경기를 했다"고 평했다.
가드 브린 포브스는 "놀라웠다"며 알드리지의 플레이를 평했다. "23개를 던져 19개를 넣었을 것이다. 힘든 슛도 성공시켰다. 솔직히 말해 이런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오늘 대단했다. 던지는 슛은 거의 다 들어갔다"며 칭찬을 이었다.
머레이는 알드리지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매일같이 그에게 '선배는 공격 때 활용하지 않기에는 너무 좋은 선수고, 포인트가드인 나를 비롯해 동료 모두는 선배가 플레이 초반에 기여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오늘도 '공격 초반에 선배가 필요하다. 공격적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17득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그는 "기록을 위해 경기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 뒤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비디오를 많이 보며 연구했다. 오늘은 어시스
부상 회복 이후 출전 시간에 제한이 있는 그는 "시간 제한은 때가 되면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스스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