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쿠바가 호주를 가까스로 꺾고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품었다. 8일 한국전에 사활을 건다.
쿠바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2차전에서 연장전 승부치기 끝에 호주를 3-2로 이겼다. 10회말 1사 만루에서 유리스벨 그라시엘의 희생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6일 캐나다에 0-3으로 졌던 쿠바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8일 한국과 예선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따라 슈퍼라운드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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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스벨 그라시엘은 7일 열린 호주와의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2차전에서 10회말 결승타를 치며 쿠바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반면, 호주는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뒤이어 열릴 경기에서 캐나다가 한국을 잡는다면, 탈락이 확정된다.
나란히 1차전에서 무득점 패배를 했던 호주와 쿠바는 5회초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호주가 1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으나 결정타가 없었다.
0의 균형을 깬 건 쿠바였다. 4회말까지 조시아 가이어에게 퍼펙트로 농락당했으나 볼넷과 안타로 5회말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요르다니스 새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요스바니 알라르콘의 내야 땅볼에 3루 주자 알렉산더 아얄라가 홈을 밟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첫 판정은 병살타였으나 비디오 판독에 의해 알라르콘이 1루에서 세이프로 번복됐다.
호주도 당하지만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팀 케넬리의 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기세가 오른 호주는 2사 1, 2루에서 조나단 웨이드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쿠바 2루수 라울 곤살레스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팽팽한 흐름이었다. 두 팀 다 한 방이 부족했다. 쿠바는 8회말과 9회말, 호주는 9회초 주자 2명이 나갔으나 누구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번 대회의 첫 번째 연장전이었다. 이닝마다 무사 1, 2
호주가 10회초 2~4번 타자가 침묵한 반면, 쿠바는 10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1루수 웨이드 더튼의 야수 선택으로 만루가 됐다. 그리고 그라시엘의 중견수 뜬공에 3루 주자 요스바니 알라르콘이 홈을 밟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