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저도 안타를 치고 싶어요.”
박민우(26·NC)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생각만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0월 10일 소집 후 세 차례 실전을 치렀다. 박민우는 3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했으나 8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대표팀 타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으나 박민우의 방망이는 예외였다.
↑ 박민우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야구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
박민우는 “나도 안타를 치고 싶다. 그래서 조급하기도 하다. 스트레스 때문에 타격폼이 무너졌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프리미어12는 오는 6일 개막한다. 1차전 상대인 호주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
박민우도 이틀의 준비 시간을 잘 보내겠다고 했다. 그는 “한 시즌을 치르면 타격감이 안 좋을 때가 있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한 달이 지났다. 그래도 운 좋게 안타를 쳐 술술 풀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틀 만에 확 바뀔 수는 없다. 안 좋은 타격감이 살아나는 게 어렵다. 내가 잘했던 영상을 계속 보면서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 기분 좋게 대회에 임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1번타자는 공격의 연결고리다. 출루해 중심타선에 찬스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렇지만 역할은 다양하다. 박민우는 “안타를 치지 못해도 투수를 힘들게 할 수 있다. 기습번트 등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펼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박민우는 동료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타구가 쭉쭉 날아갔다.
박민우는 “다들 정말 잘 친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그는 “4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는 소속팀에서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갈 정도다. 특히 (양)의지 형은 소속팀(NC)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잘 치더라”며 웃었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박민우다. 국제대회 경험을 조금씩 쌓고 있으나 이번 대회가 주는 중압감이 훨씬 더 크다.
그는 “부담감이 6, 기대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