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경문호의 리드오프 박민우(26·NC)는 언제 터질까.
1일과 2일 벌어진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타선이 폭발했다. 집중력이 좋아졌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잔루도 9개에서 6개로 줄었다.
안타는 각각 8개와 9개로 총 17개였다. 타구가 점점 멀리 날아갔다. 1차전에는 3개(홈런 1개·2루타 2개)였던 장타가 2차전에서 6개(홈런 1개·3루타 1개·2루타 4개)로 늘었다.
↑ 리드오프 박민우는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도 볼넷 1개만 얻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다 장타가 터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공인구는 KBO리그 공인구보다 반발력이 높다. 선수단은 “공이 더 멀리 날아간다”라고 입을 모았다.
공인구에 적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투수는 1점도 내주지 않았다. 2루타 3개를 맞았으나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는 이틀간 잔루 9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민우만은 예외였다. 푸에르토리코전에서 1번타자로 기용된 박민우는 8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그가 공격에 이바지한 것은 2차전 3회초 무사 1, 2루에서 시도한 희생번트뿐이었다. 김하성은 1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한국은 3-0으로 앞서갔다.
박민우의 타구는 멀리 날아가지도 않았다. 외야 뜬공 아웃은 1번(2차전 5회초)밖에 없었다. 삼진 아웃이 아니면 내야 땅볼 아웃이었다.
박민우는 김경문 감독의 구상에 주전 2루수다. 그리고 타순의 첫 번째 카드다. 리드오프로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야 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출루가 봉쇄됐다. 타구의 질도 좋은 편이 아니다.
단순히 2경기 만이 아니다. 10월 29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7회초 최민준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은 게 유일했다.
못 치는 타자가 아니다. 박민우는 타율 0.344로 KBO리그 타율 3위에 올랐다. 2015년부터 5년 연속 3할 타율을 쳤으며 통산 타율도 0.327다.
그러나 타격감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박민우가 NC 소속으로 뛴 마지막 경기는 10월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었다.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던 그
프리미어12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 점수를 따야 이긴다. 한국의 공격력이 더 강해지려면 박민우가 쳐야 한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타율 7할(0.714)을 기록하기도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