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타격은 4점이나 냈지만, 더 준비해야 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조심스럽다. 서울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에 대표팀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푸에르토리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4-0으로 이겼다.
단순 친선 목적의 평가전이 아니었다. 김경문호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뱅(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다. 이날 첫 평가전을 통해 마운드와 타선을 모두 점검했다. 특히 첫 평가전임에도 불구하고 타선에서 장타가 활발하게 터졌다.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이상 2이닝·LG), 고우석(LG), 원종현(NC), 이영하(이상 1이닝·두산)이 차례로 등판해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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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
특히 이날 경기 전에는 이번 프리미어12서 한국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는 캐나다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기도 했다. 캐나다는 전날 오키나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6-5로 승리했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였지만 선발 야마구치 슌(요미우리)를 만나 2회에만 대거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뽐냈다. 뚜껑을 열어보니 만만치 않은 상대다.
김 감독은 “어제(10월 31일) 일본이 한 회에만 6실점하는 걸 보고 놀랐다. 팬 아메리카 결승전(캐나다 준우승)때도 봤지만 캐나다가 만만치 않다. 조직력이 좋은 편인데다 좋은 투수까지 있다. 이나바 감독이 번트를 하나도 시도하지 않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좋은 투수가 나오면 예민해지는데 캐나다가 그랬다”며 “이제는 마이너리그든 2군이든 모두가 열심히 하기 때문에 실력이 비슷하다. 결국 마운드 공략, 찬스 집중력에서 승부가 결정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김재환의 2점홈런이 터졌다. 김경문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시나리오는 경기를 치른 지 오래된 타선의 집단 침묵이다. 그러나 평가전 첫 경기부터 4번타자 김재환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 감독도 “중심타자의 큰 홈런은 팀에 큰 힘이 된다. 본인도 타격 쪽에서 답답했던 부분 대표팀에서 활력소가 되는 듯하다”라고 칭찬을 남겼지만 “보완점을 찾아서 빨리 보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캐나다는 이날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전날 한 이닝에 6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