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박항서(60)와 니시노 아키라(64)가 베트남과 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장외 한일전을 벌이고 있다. 니시노 감독이 비판하자 박항서 감독이 응수했다.
1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축구대표팀에 대해 니시노 감독이 한 말을 들었다. 사령탑은 상대 선수에 대한 발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 전에 자기 발밑부터 봐야한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니시노 감독은 “내 눈앞에서 베트남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쓰러져 시간을 벌더라. 이런 행동은 평균 이하 국가에서 이뤄진다. 축구는 1경기 90분이지만 (상대가 침대 축구를 하니) 50~60분 같았다. 축구 선진국은 언제나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한다. (베트남처럼) 프로정신을 망각한 선수가 많으면 축구는 진보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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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베트남대표팀 감독과 니시노 태국대표팀 감독이 설전으로 장외축구 한일전을 벌였다. 사진=MK스포츠DB |
박항서 감독은 “태국이야말로 2019 킹스컵 당시 비슷한 일(할리우드 액션)을 했다. 나는 선수단에 시간 끌기 같은 지시는 일절 내리지 않는다. 도저히 받아들 수 없는 발언”이라며 니시노 감독에게 반박했다.
베트남은 2019 킹스컵 4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4분 선제 결승골로 홈팀 태국을 1-0으로 꺾었다. 니시노 감독은 당시 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이 아니었다. 킹스컵은 전후반 90분이 무승부로 끝나면 바로 승부차기로 돌입한다.
박항서 감독은 ‘설령 당신이 지휘하지 않은 경기라
베트남은 FIFA 세계랭킹 97위, 태국은 109위다. 양국은 11월19일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