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김경문(61) 야구대표팀 감독이 푸에르토리코전 무실점에 반색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푸에르토리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4-0으로 이겼다.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다.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뱅(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모의고사를 치른다. 2일 오후 5시에는 두 번째 평가전이 열릴 예정이다.
↑ 김경문 감독(사진)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푸에르토리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의미가 있는 승리다. 푸에르토리코는 2013년과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차지했다. 강호를 이기며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투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이상 2이닝·LG), 고우석(LG), 원종현(NC), 이영하(이상 1이닝·두산)이 차례로 등판해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양현종과 김광현이 역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투수는 생각보다 더 좋았다. 전체적으로 팀에 힘이 생겼다”라고 총평했다.
5회말 터진 4번타자 김재환(두산)의 홈런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김 감독은 “중심타자의 홈런은 팀에 큰 힘이 된다. 김재환도 타격에 답답함을 느꼈는데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게 완벽하고 만족할 수 없다. 김 감독은 “(김재환의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았으나 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코치들과 상의해 내일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맹타를 휘두른 건 9번타자 김상수(삼성)였다
김 감독은 “김상수를 여러 포지션으로 요긴하게 잘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의) 더블 포지션 테스트를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은데 김상수는 오늘 (2루수·유격수로) 제 역할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