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9 WBSC 프리미어12에 나서는 김경문호가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고척돔에서 호주, 캐나다, 쿠바와 본격적인 서울 예선 라운드에 돌입한다.
이번 2019 WBSC 프리미어12는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달려있다.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가져간다. 한국 입장에서는 대만과 호주가 경쟁자들이다. 특히 서울 예선라운드 1차전 상대인 호주와의 일전이 중요하다.
↑ 31일 오후 2019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이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김경문 감독이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
아무래도 키움과 두산 소속 선수들 외 대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문제다. 특히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않은 팀 소속 선수들은 거의 한 달 정도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와의 2차례 평가전이 중요한 이유다.
그래서인지 김경문 감독은 1일 평가전 1차전에 대표팀 주축 투수들을 모두 내보낸다.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LG)이 순서대로 등판해 2이닝씩 던지게 된다. 이어 고우석(LG), 원종현(NC), 이영하(두산)를 올려 1이닝씩 맡길 계획이다. 2차전은 지난달 29일 상무전에도 나섰던 박종훈(SK)이 출격해 3이닝 안팎을 소화한다. 그 뒤엔 한 번도 실전 등판하지 않은 불펜투수들이 모두 테스트를 받는다.
김경문호는 막강한 불펜을 앞세우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를 호령했던 내로라하는 마무리투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하재훈(SK) 조상우(키움) 고우석 원종현 등이다. 특히 김경문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키움이 보여준 불펜 운영을 유심히 지켜봤다. 키움은 가장 강력한 불펜 투수가 가장 뒤에 나온다는 일반론을 깨뜨렸다. 구위가 좋은 조상우는 5회나 6회 위기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말 그대로 소방수라는 역할론에 방점을 찍었다. 단기전이라 내일이 없는 대표팀도 비슷한 상황이라 김경문 감독은 이를 적절히 활용할 방침이다. 상황에
타선은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타자들이야 말로 오랫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아 타격감이 떨어졌을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이 선발로 나서는 타자들에게 3타석 정도를 보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