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계약이 만료되는 김태형 두산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의 거취는 스토브리그의 핫이슈다.
야인 생활을 하거나 팀을 옮길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구단이 최고의 시즌을 만든 두 감독과 결별할 일도 없어 보인다. 한국시리즈가 두산의 우승과 키움의 준우승으로 종료되면서 두 감독의 재계약 협상도 조만간 시작한다.
팀에 남는다면 관심은 대우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으며 세 차례나 우승 헹가래를 했다. 두산에서 이토록 큰 업적을 남긴 지도자는 없었다.
↑ 김태형 두산 감독(왼쪽)과 장정석 키움 감독(오른쪽)은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김 감독은 2014년 말 2년 계약으로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조건은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7억원이었다.
부임 첫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2016년 7월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그리고 4개월 뒤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서명했다. 김경문 NC 감독(현 국가대표팀 감독)과 같은 조건으로 당시 국내 지도자 중 최고 대우였다.
두산은 KBO리그 최강팀이 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정규시즌 1위 2번 및 2위 1번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성적은 265승 4무 163패로 승률이 0.619였다.
3년 전보다 더 파격적인 대우가 예상된다. 기준도 높아졌다. 현재 최고 대우를 받는 프로야구 사령탑은 염경엽 SK 감독이다. 지난해 말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3년간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 등 총 2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 감독과 동행할 두산은 염 감독 계약 조건 이상의 ‘최고 대우’를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웅군단도 감독 교체는 없을 전망이다. 한국시리즈에서 분패했으나 키움을 우승 후보로 만든 장 감독이다. 3년 전부터 지도 경험이 없던 그에게 따라붙었던 의문부호도 사라졌다. 명장이라는 찬사까지 쏟아졌다.
장 감독은 2016년 말 총액 8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2억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4년 전 전임 감독(염경엽)의 첫 계약 조건과 같았다.
연봉 2억원의 사령탑은 이동욱 NC 감독(2년간 총액 6억원)과 허삼영 삼성 감독(3년간 총액 9억원)도 있다. 그리고 이강철 kt 감독과
장 감독의 기준은 전임 감독의 재계약 규모가 될 전망이다. 키움(당시 네이밍스폰서는 넥센)은 2014년 말 염 전 감독과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3억5000만원·연봉 3억5000만원)으로 계약을 갱신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