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2019 가을야구 첫 판은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LG트윈스는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에 웃었고, NC다이노스는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의 피칭이 아쉬웠다.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은 외국인투수 선발 맞대결이었다. 두 투수 모두 이날이 한국에서 첫 가을 무대였는데, 켈리가 6⅔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포함) 1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반면, 프리드릭은 3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프리드릭은 4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 2019 프로야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1차전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이닝을 마친 LG 켈리가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공수교대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
켈리는 2회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반면 프리드릭은 실점하진 않았지만, 안타 2개를 맞으며 힘든 이닝을 보냈다.
3회초에도 두 타자 연속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던 켈리는 김성욱에 첫 안타와 첫 출루를 허용했다. 물론 실점은 없었다. 프리드릭은 3회도 위기였다. 1사 후 김현수와 채은성에 연속안타를 맞았다. 페게로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민성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만 유강남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켈리도 4회초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박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양의지는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유강남이 놓쳐 실책으로 1,2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켈리는 공 4개를 더 던지며 모창민을 3루수 플라이로 처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결국 프리드릭이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구본혁과 이천웅에 안타를 잇따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박진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말았다. 이후 박진우가 대타 박용택에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구본혁이 홈을 밟아 프리드릭의 실점은 늘었다. 이형종의 적시 2루타로 프리드릭의 실점은 3점까지 늘었다.
↑ 2019 프로야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1차전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NC 선발 프리드릭이 강판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