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우리가 결정 내는 건 아니다.”
9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둔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은 잊지 않았다.
이날 SK와 한화 경기는 시즌 최종전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1위 경쟁 중인 SK 때문에 관심이 많았다.
↑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어찌 보면 한화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SK의 운명이 걸린 것처럼 보인다. 한화는 이날 에이스 채드벨을 선발로 내세웠다. 역시 SK도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고, 앙헬 산체스, 헨리 소사를 뺀 모든 투수들을 대기시켰다.
한용덕 감독은 “우리가 결정내는 것 아니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이틀 전인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패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화를 두고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상대팀 상황보다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게 한 감독의 마음이다. 한 감독은 “마지막 경기, 홈팬들도 보시고,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좌완인 김광현을 상대로 대거 우타자를 타선에 배치했다. 정은원(2루수)-오선진(유격수)-송광민(3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