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조아연(19·볼빅)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1차 목표를 달성했다. 남은 목표인 신인상도 한발 앞서갔다.
조아연은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힘겹게 우승을 차지했다.
조아연은 18번 홀에서 1m 파 퍼트를 실패해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1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17언더파 196타로 최혜진(20·롯데), 김아림(24·SBI저축은행)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17번 홀까지 이번 대회 노 보기 행진 중이었다.
![]() |
↑ 조아연이 29일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사진=KLPGA 제공 |
조아연은 “상대를 의식하지 말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 18번 홀에서 ‘파를 하면 우승이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니 불안해졌다. 굉장히 떨어서 실수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조아연은 3차 연장에서 버디를 성공하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5개월 만이다.
조아연은 “아마추어를 통틀어 연장전은 처음 경험했다. 18번 홀에서 너무 떨어 실수를 범해서 그런가, 막상 연장에 가면서 떨림이 덜했다”라며 “3차 연장에서 1m 조금 넘게 붙었다. 18번 홀 때와 비슷한 거리였는데 이번에는 놓치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100점짜리 시즌까지 신인상만 남았다. 조아연은 신인상 포인트에서 270점을 추가해 총 2115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1610점의 임희정(19·한화큐셀)과는 505점 차다.
조아연은 “목표가 신인상과 2승이었다. 시즌 2승을 거뒀으니 신인상까지 타면 10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신인상 경쟁이 동기부여가 된다. 다른 신인 선수들이 잘 치면 자극이 돼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