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미리 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김영규(19·NC)를 위한 무대였다.
김영규는 2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9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NC의 3-0 승리를 이끌며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5월 25일 창원 SK전 이후 125일 만에 선발 등판한 김영규는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예리한 슬라이더가 일품이었다. 5회말을 제외하고 큰 위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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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투수 김영규는 27일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시즌 5승(5패)을 거뒀으며 6.12였던 평균자책점도 5.29까지 떨어트렸다. 개인 최다 이닝 기록(종전 6이닝)도 작성했다.
4위 LG와 5위 NC의 시즌 마지막 대결은 미리 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다. 총력을 쏟지 않았다. 몇몇 주축 선수가 빠졌다. 그래도 6일 뒤 열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할 한 판이었다.
먼저 원투펀치를 날린 건 NC였다. 1회초 1사 2, 3루 기회를 놓쳤으나 2회초 김성욱, 지석훈, 김찬형의 3타자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태군, 이명기의 연속 희생타에 2루 주자 지석훈이 한 베이스씩을 나아가며 추가점을 올렸다.
2016년 9월 3일 고척 넥센전 이후 1119일 만에 선발 등판한 LG 선발투수 심수창은 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NC가 달아나지도 못했으며 LG가 추격하지도 못했다. 타자는 상대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LG는 5회말 박용택과 김민성의 안타와 유강남의 1루수 땅볼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고의 기회였다. 그러나 구본혁은 김영규의 130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김영규의 호투에 화답하지 못하던 NC는 8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사 1, 3루에서 김태군의 내야 안타에 3루 주자 이상호가 홈을 밟았다. NC의 3-0 리드.
8회말까
한편, NC는 이날 승리로 LG와 시즌 전적을 8승 8패로 마쳤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