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33)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시애틀 매리너스 팬들은 시애틀에서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를 치른 에르난데스에게 박수를 보냈고, 에르난데스도 그에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에르난데스는 시애틀과 7년 계약이 끝났다.
에르난데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은 팀 타선이 상대 투수진에 막혀 1-3으로 패했고, 에르난데스는 시즌 8패째를 안았다.
에르난데스는 2005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4년간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선수로 뛰었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투수에도 4번(2009년 6월, 2009년 9월, 2012년 8월, 2014년 6월) 선정되는 등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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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레전드 펠릭스 에르난데스(가운데)가 7년 계약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고 있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2012년 퍼펙트게임을 하는 등 전성기를 누린 에르난데스는 시애틀 팬들에게 킹 펠릭스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사진(미국 시애틀)=ⓒAFPBBNews = News1 |
올 시즌은 어깨부상으로 고전하며 이날 경기까지 1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71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8패 평균자책점 6.40 57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애틀에서 뛰는 동안 즐거웠다. 지금 내 마음속에는 여러 생각들이 오간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면서 “시애틀에서 뛴 지 15년이 되었고, 그동안 여러 일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애틀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곳에서라도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에르난데스
시애틀과 계약이 끝난 에르난데스는 이제 FA를 앞두고 있다. 최근 3년간 부진해 재계약 전망은 어둡지만, 화려한 커리어를 보낸 시애틀에서 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