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정규시즌 폐막을 5일 앞두고도 1~3위가 가려지지 않는 '역대급'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우승의 열쇠는 최하위 3팀이 쥐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위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와 정의윤의 홈런 1방을 앞세워 6연패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2위 두산도 대승을 거둬 1경기 차 추격을 계속했습니다.
경기가 없었던 키움은 2경기 차 3위.
오늘 경기 포함 두산과 SK는 4경기씩, 키움은 2경기 남겨뒀습니다.
SK가 4경기 모두 이기면 자력 우승이지만 1경기라도 지면 두산에게 기회가 넘어갑니다.
상대전적에서 두산이 앞서기 때문에 동률일 경우 두산이 1위가 되는 겁니다.
만약 SK가 1승3패, 두산이 2승2패를 하면 키움이 우승할 수도 있습니다.
키움이 2경기 모두 이기면 SK, 두산과 동률이 되는데, 세 팀 간 전적에서 가장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건 최하위 3팀인 삼성과 한화, 롯데입니다.
삼성이 오늘 밤 두산에 이어 내일과 모레 SK와 경기하고, 같은 순서로 한화가 또 두산, SK를 연달아 만납니다.
키움은 롯데와만 2경기 남겼습니다.
2017년엔 꼴찌 kt가 마지막 6경기에서 우승 경쟁하던 KIA, 두산에게 각각 1승3패, 1승1패를 기록해 KIA의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올해는 유례없는 3팀의 우승 경쟁에 하위팀 3팀의 존재감까지, 가장 싱거웠던 시즌이 가장 뜨거운 마무리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