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장충 쯔위’ 박혜민(19·GS칼텍스)이 2019-20 여자프로배구 V리그에서 주축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보여준 가능성을 얼마나 끄집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24일 GS칼텍스는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양산시청과의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2차전을 세트스코어 3-0(25-14, 25-18, 25-20)으로 이기고 대회 첫 승을 챙겼다.
GS칼텍스는 컵대회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26일 한국도로공사와의 3차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 박혜민은 수려한 미모로 ‘장충 쯔위’라는 별칭까지 있다. 2019-20 여자프로배구 V리그에서 지난 시즌 보여준 가능성을 얼마나 끄집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선명여고 출신인 박혜민은 2018-19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됐다. 181cm 장신 레프트로 많은 기대를 받는 2년차 선수다.
2017년 3월 U-18 아시아선수권, 2018년 6월 19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했고, 2018년 9월 AVC컵을 통해 여자배구 성인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동기 정지윤(18·현대건설), 박은진(20·KGC인삼공사), 이주아(19·흥국생명)가 주전으로 성장한 가운데 박혜민은 많은 시간 출전하진 못했다. 데뷔 첫해 정규리그 17경기 9득점 및 공격성공률 25%를 기록했다.
이소영, 강소휘가 주전 레프트, 외국인 선수 알리(28)가 주전 라이트로 버티고 있었다. 셋 중 하나가 부진하면 ‘슈퍼서브’ 표승주(27)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동일 포지션에 국가대표가 3명 포진한 2018-19시즌 GS칼텍스에서 신인 박혜민이 들어갈 자리는 없어 보였다.
그래도 박혜민은 지난 2월1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팀이 5세트 11-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표승주 대신 투입, 서브에이스 등 3차례 강한 서브로 GS칼텍스가 15-13으로 역전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당시 GS칼텍스는 4세트 알 리가 다쳐 패색이 짙었다가 박혜민이 활약한 덕분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시기 값진 1승은 6시즌 만에 봄 배구를 경험한 원동력이었다.
2019-20시즌 박혜민은 출전시간이 늘어날
박혜민은 박민지(20), 신인 권민지(18)와 함께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도 로테이션을 활용하며 돌리는 차상현 감독 성향상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