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9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경북 구미시 소재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7104야드)에서 펼쳐진다.
2016년부터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DGB대구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대회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후원에 앞장섰고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역시 4년 연속 함께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힘을 실었다.
또한 지난 3년간 DGB대구은행 단독 주최로 진행된 본 대회는 올 시즌 ㈜볼빅이 뜻을 함께하며 공동 주최 대회로 거듭났다. ㈜볼빅이 KPGA 코리안투어 주최사로 참여한 것은 지난 2012년 ‘Volvik-힐데스하임 오픈’ 이후 7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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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승자 김태우. 사진=KPGA 제공 |
▲디펜딩 챔피언 김태우, 타이틀 지켜낼까?
이 대회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김태우(26·금산디엔씨)의 타이틀 방어 여부다. 김태우는 지난해 본 대회를 통해 첫 우승을 일궈냈다. 기상악화로 대회 둘째 날 경기가 취소돼 54홀 경기로 축소 운영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거둔 우승이었다. 국가대표를 거쳐 2016년 투어에 데뷔한 김태우는 그 해 KPGA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하며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김태우의 전망은 밝았다. 아시안투어 큐스쿨을 공동 7위로 통과했고 일본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도 27위로 통과하며 KPGA 코리안투어를 비롯해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까지 3개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김태우의 올 시즌 행보는 만족스럽지 않다. 국내에서는 9개 대회에 출전해 컷통과는 단 한 차례에 그치고 있다. 아시안투어에서도 공동 44위가 최고 성적이고 일본투어에서는 2개 대회 출전해 모두 컷통과에 실패했다.
김태우는 “3개 투어의 출전권을 얻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비거리를 늘리려고 무리하게 스윙의 변화를 줬는데 그게 잘 안됐다”고 아쉬워하면서 “지금은 조금씩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하면서 좋은 기운을 받은 대회이기 때문에 올해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생애 첫 승을 안겨준 기분 좋은 대회를 통해 ‘미소천사’ 김태우가 부활의 샷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 2016 챔피언 윤정호, 2017 챔피언 서형석도 우승 노려
2016년 초대 우승자 윤정호(28·일화)와 2017년 챔피언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도 본 대회 2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6년 우승자 윤정호의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10개 대회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컷통과했지만 최고 성적은 ‘SK telecom OPEN’에서의 공동 19위다.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에서도 77위에 머물러 있는 윤정호가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할 수 있을지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반면 2017년 챔피언 서형석은 올 시즌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하며 금융권 대회에서만 우승을 거둔 그는 “전생에 은행원이었던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직전 대회였던 ‘제35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컷탈락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서형석은 “하반기 2개 대회 모두 컷탈락했지만 실망하지는 않는다. 이번 대회는 2년 전 생애 첫 승을 일궈낸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역대 우승자 3명 모두 본 대회를 통해 첫 승 기록, 올해에도 첫 우승자 탄생 여부 관심
지난 3년동안의 챔피언 모두 생애 첫 우승을 본 대회를 통해 이뤄냈다. ‘첫 우승의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올 시즌에도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할 지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가장 유력한 선수는 정지호(35)다. 정지호는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컷통과하는 등 TOP10에 4번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7위에 올라 있고 지난 주 ‘제35회 신한동해오픈’에서도 공동 12위로 마쳤을 만큼 물오른 샷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윤성호(23·골프존)와 ‘불곰’ 이승택(24·동아회원권그룹),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준우승자 김재호(37),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의 정한밀(28), KPGA 대표 장타자 김봉섭(36·조텍코리아),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위의 이성호(32·까스텔바작)도 눈 여겨 봐야할 선수로 생애 첫 승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현, 서요섭 등 대구, 경북 출신 선수들의 열망
‘2019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KPGA 코리안투어 대회다. 그만큼 대구, 경북 출신 선수들은 자신의 고향에서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열망이 강하다.
대구 출신의 대표적인 선수인 김대현(31·제노라인)은 “고향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주니어 시절부터 이 곳에서 많은 대회를 했기 때문에 코스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고향 팬 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준우승에 이은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발판삼아 KPGA 코리안투어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 또한 대구 출신이다. 서요섭은 “2017년과 2018년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아쉽게도 모두 컷탈락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상반기에 첫 우승도 했다. 우승하고 고향 팬들에게 처음 모습을 보이는데 지난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
일본투어에서 2승을 기록중인 조민규(31·타이틀리스트)와 통산 1승의 권성열(33.비전오토모빌)을 비롯해 김병준(37·다누), 김학형(26), 고인성(26·볼빅), 이한구(29·텔코웨어), 정석희(23) 등의 대구, 경북 출신 선수들도 고향에서의 우승컵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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