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조쉬 린드블럼(32)의 9월 무승보다 충격적인 두산의 3패다. 두산은 린드블럼을 내세우고도 3번이나 웃지 못했다.
두산은 23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10회 카를로스 페게로(32)의 3점 홈런을 허용하며 3-6으로 졌다. 4연승이 종료됐고, 선두 SK와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0.5경기까지 좁힐 기회를 놓쳤다.
린드블럼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집중타를 맞아 2점을 내줬으나 탈삼진 8개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제 몫은 했다. 그러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뒷심도 한 끗 차이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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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은 9월 조쉬 린드블럼(사진)이 등판한 3경기에서 1번도 이기지 못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린드블럼은 8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20승을 거둔 뒤 4경기 연속 무승이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47)와 2016년 더스틴 니퍼트(38)가 세운 외국인 최다 승(22) 기록 경신도 무산됐다.
린드블럼은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이 4.44였다. 피안타율이 0.272로 시즌 기록(0.220)보다 5푼 이상 높다.
두산의 고민은 무승이다. 9월 린드블럼이 등판한 3경기를 모두 졌다. 11일 잠실 NC전, 16일 잠실 키움전, 22일 잠실 LG전에서 두산을 고개를 숙였다.
린드블럼의 잘못은 아니다. 린드블럼이 마운드에 있을 때 지원받은 점수는 3점이었다. 0득점이 2번이었다. 린드블럼 등판 경기마다 안 풀리고 있다.
두산은 9월 들어 7승 7패를 기록했다. SK, 키움과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벌이면서 더 힘을 내지 못했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를 번번이 놓친 건 뼈아플 수밖에 없다.
8월까지 린드블럼 등판 경기가 곧 두산의 필승 공식이었
린드블럼은 최소 1경기 더 출전할 예정이다. 그때는 두산이 이길 수 있을까. 또 진다면 1위는커녕 2위 자리도 어렵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