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완벽한 등판이 될 수도 있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5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1로 소폭 올랐다.
실점은 모두 피홈런에서 나왔다. 1회 가렛 햄슨에게 솔로 홈런, 7회 팀 힐리아드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번 시즌 다섯 번째로 2피홈런 이상 허용했다. 2피홈런 이상 허용한 경기중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이번이 처음이다.
↑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리고 이것이 성공적이었다. 이날 8명의 타자를 상대로 3구 이내 범타를 유도했는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이뤄낸 성과였다.
최고 구속 93마일을 찍은 패스트볼은 후반부까지 구속이 90마일 이상 유지되며 힘있게 들어갔다.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투심 패스트볼로는 범타를 유도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위력적이었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 낮은 코스를 공략하며 헛스윙과 범타 유도에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1회 라이언 맥마혼을 루킹 삼진을 잡을 때처럼 좌타자를 상대로도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실투는 딱 하나 있었다. 7회 힐리아드에게 홈런을 허용한 체인지업은 너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커브는 헛스윙 유도는 한 차례, 그것도 상대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카운트를 잡는 목적으로 활용됐다. 4회에는 맥마혼을 루킹삼진으로 잡을 때 결정구로 이용됐다.
커터는 1회 홈런을 허용한 이후 비중을 크게 가져가지 않았다. 피홈런을 포함 3개의 피안타가 커터에서 나왔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