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가 15년 만에 최하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탈꼴찌 확률은 0.0001%이다.
롯데는 20일 사직 kt전에서 홈런 세 방을 맞아 0-7로 졌다. 5안타에 그친 타선은 14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장시환은 5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13패(6승)를 거뒀다. 레일리(롯데), 터너(KIA)와 패배 공동 1위다.
↑ 롯데는 20일 사직 kt전에서 0-7로 졌다. 9위 한화와 5.5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최하위를 확정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롯데는 8월 한화와 네 차례 10위 자리를 맞바꿨다. 그러나 8월 29일 맨 밑으로 미끄러진 뒤 도약할 힘을 잃었다.
최하위가 유력하다. 한화는 대전 삼성전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6경기씩을 남겨두고 롯데와 5.5경기 차다.
롯데가 전승, 한화가 전패를 해야 뒤집힌다. 가능성은 희박하다. 9월 들어 한화는 9승 6패, 롯데는 4승 10패로 대조적인 행보다. 롯데가 시즌 6연승을 달린 적도 없다.
롯데는 9월 타율이 0.236으로 SK(0.233) 다음으로 낮다. 경기당 평균 3.21득점(14경기 45득점)으로 득점 생산 능력도 떨어진다. 반면 병살타(16개)와 폭투(7개)는 10개 팀 중 가장 많다.
21일 롯데가 NC에게 지거나 한화가 SK를 이기면, 10위 롯데가 확정된다. 롯데의 역대 8번째 최하위다.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10위’로 시즌을 마치는 건 처음이다. 10구단 체제에서는 8위(2015·2016년)가 가장 낮은 순위였다.
잔여 6경기 결과에 따라 더 참담한 시즌이 될 수 있다. 롯데는 20일 현재 48승 3무 87패를 기록하고 있다. 2003년(39승 3무 91패) 이후 16년 만에 50승도 못하고
롯데의 승률은 0.356다. 잔여 6경기를 다 이겨도 승률 4할(0.383)이 안 된다. 한화가 3승만 추가해도 롯데는 10개 팀 중 유일하게 승률 3할대 팀이 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