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선두 SK가 좌불안석이다. 분위기는 최악이다. 또 져서 5연패다. 정규시즌 우승이 불투명하다. 최대 위기다. 남은 6경기에서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SK는 20일 문학 키움전에서 1-5로 졌다. 투-타에서 밀렸다. 투수는 잘 던지지 못했으며 타자는 잘 치지 못했다.
15일 문학 kt전 이후 5연패다. 84승 1무 53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2위 두산(82승 54패)과 3위 키움(84승 1무 56패)이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 SK 4번타자 제이미 로맥은 20일 문학 키움전에서 세 번의 기회를 놓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
향후 일정도 유리하다. 한화(2경기), kt(1경기), 삼성(3경기)을 차례로 상대한다. 그러나 지금 가장 야구를 못하는 팀은 SK다. 1위의 여유는 없다. 웃음기도 사라졌다.
믿었던 박종훈이 무너졌다. 2018년 이후 키움전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한 박종훈은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키움의 집중타를 막지 못했다. 3회초 제구 난조로 3실점을 하더니 7회초 김하성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3회초 1사 만루에서 이정후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성현의 부정확한 2루 송구로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았다.
답답해서 답이 없는 SK의 현주소다. SK 타선은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안타 8개를 쳤으나 영양가가 없었다. 1회말 1사 1,2루-4회말 1사 1,3루-5회말 무사 1,3루 기회를 얻고도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1득점도 희생타로 기록했다.
최원태 강판 이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윤영삼을 흔들어 7회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키움은 김상수, 조상우, 오주원 등 핵심 불펜 투수를 투입해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 선두 SK는 20일 5연패를 기록하며 2위 두산, 3위 키움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
침체한 타선은 SK를 점점 어렵게 만든 요인이었다. 8일 수원 kt전 이후 9경기에서 타율 0.208로 평균 2.67득점에 그쳤다.
19일 두산과 더블헤더 1·2차전에서 홈런 2개 포함 4안타를 쳤던 제이미 로맥을 4번타자로 배치했으나 역효과였다.
로맥은 이날 SK 타선의 구멍이었다. 4타수 무안타 2삼진. 세 번(1·5·7회)의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 특히 7회
SK는 21일과 22일 한화와 대전 2연전을 치른다. 대전으로 향하는 비룡군단의 발걸음이 더 무거워졌다. 삼성을 5-3으로 꺾은 한화는 3연승으로 SK보다 흐름이 좋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