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박종훈(28·SK)의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박종훈은 어깨가 뭉친 앙헬 산체스를 대신해 20일 문학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초 그는 한화전 강세(시즌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1.75)로 21일 대전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박종훈은 6⅓이닝을 8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SK 타선이 박종훈에게 지원한 득점은 1점이었다. 5회 무사 1,3루에서 한동민(좌익수 플라이), 최정, 제이미 로맥(이상 헛스윙 삼진)은 고개를 숙였다.
↑ 박종훈(SK)은 20일 문학 키움전에서 6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까지 부족해 9승을 놓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
6회까지 투구 내용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제구 난조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3회만 문제였다. 이정후의 내야 땅볼과 제리 샌즈의 안타로 3점을 내줬다. 야수 도움을 받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더블플레이를 노렸으나 유격수 김성현의 2루 송구가 부정확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1사 후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실타래가 꼬였다. 김하성에게 124km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뒤이은 이정후의 안타는 박종훈을 강판시키는 케이오 펀치였다.
박종훈이 3경기 연속 9승 기회를 놓치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도 어렵다. 2010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2017년 12승으로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으며 1년 후 14승을 거뒀다.
올해는 뒷심이 부족했다. 후반기
SK는 6경기만 남았다. 박종훈의 선발 등판은 한 차례 정도 주어질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추가 구원 등판 가능성도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박종훈의 10승은 불가능에 가깝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